현재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했다.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 은행으로 자리를 잡으며 예치금을 끌어모았으나 루나, FTX 파산 같은 가상화폐의 악재로 예치금이 빠져나가면서 뱅크런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기술 스타트업의 절반의 자금을 담당했는데 코로나 초기 풀린 막대한 유동성을 예치금으로 받았으나, 대출 증가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장기 국채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 상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이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예금을 인출하며 지급 준비율이 모자라서 국채를 매각하며 확정 손실을 봤다. 그리고 이로인한 자본 손실을 채우기 위해 증자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파산했다.
이렇게 중소은행들이 파산하면 신용경색이 발생하고 뒤늦게 금리를 낮춰도 거대한 손실을 감당해야하니 지금 바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금리 인상과 인하 중 어느 방향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연준의 태도를 본다면 이번 3월의 금리는 25bp인상을 하지 않을까 싶다.
70년대에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맞이하면서 생긴 트라우마, 최근 10년간 보여준 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만연한 기대감을 잡으려는 듯한 연준의 태도를 생각한다면 50bp에서 한 발 물러서지만 아직은 최종금리가 아니라는 시그널을 보여줄 것 같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4-02 작은 부표에 올라탄 금융 시장 (0) | 2023.04.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