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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04-02 작은 부표에 올라탄 금융 시장

금융 시장의 참가자끼리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 같다.
 
지난 08년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흔들리면 쏟아지는 유동성으로 역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악재가 발생하면 역으로 매수하는 Buy The Dip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로 인한 충격에서 오히려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을 보면서 나같은 일반인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고물가 상황을 제어하기 위한 이례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에서도 저가매수를 위한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가격 방어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연준이 유동성을 늘리며 시장을 살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연준이 모두를 구할 수 있던 것은 고금리라는 태풍이 한동안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금리가 찾아온 현재는 저가매수라는 수요가 금융 시장이라는 부표를 떠받치고 있는데 이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결국에는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회복되거나, 연준이 등장하며 유동성을 늘리고 구조를 해줘야 한다.
지금 상황을 본다면 이 두가지 방법 모두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 저가 매수인 상황이다. 힘겨운 실물 경제와 다르게 자산 가격이 버티고 있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할 현실적인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저가매수를 포기하고 이에 따라서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라는 방법은 금리 인하의 효과로 오를 자산 가격의 상승을 시장에서 포기해줘야 한다는 뜻인데 가능할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암울하지만 저가매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고금리 태풍을 계속해서 유지시키면서 금융 시장을 가라앉게 만드는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자꾸만 떠오른다.
 
이제 막 경제 공부를 시작한 초짜는 생각하지 못한 마법같은 방법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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